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두돌 아기 언어 자극 놀이(단계별, 전문가 조언, 효과)

by winsome35 2025. 6. 26.

두돌 아기 언어자극 놀이 관련 사진

 

두 돌(24개월~36개월)은 언어 폭발기라고도 불리는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고, 문장을 구성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증가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언어 발달에는 개인차가 커, 어떤 아이는 또래보다 빠르게 말문이 트이고 어떤 아이는 여전히 몸짓으로 의사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부모는 아이의 언어 발달 수준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언어 자극 놀이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돌 아이에게 적합한 언어 자극 놀이를 단계별로 구성하고, 전문가 조언과 실제 실천 사례를 바탕으로 실효성 높은 방법을 제시합니다.

언어발달 단계 이해하기: 두돌 기준 체크포인트

아이의 언어발달을 자극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아이가 어떤 단계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두 돌 전후의 시기는 아이마다 발달 차이가 큰 시기로, 수용 언어는 빠르지만 표현 언어는 느릴 수 있습니다. 또, 사회적 상호작용에 익숙한 아이일수록 말이 더 빨리 트이기도 합니다.

두 돌 아기 언어 발달 평균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50개 이상의 단어를 말할 수 있다.
  • 두 단어 이상으로 조합된 문장을 시작한다. (“엄마 와”, “물 줘”)
  • 질문에 반응하며, 익숙한 단어의 의미를 알고 행동으로 표현한다.
  • “이거”, “저거”, “뭐야?”와 같은 의문사 사용이 시작된다.
  •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도 어른들이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지표는 참고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아이의 기질, 환경 자극, 부모의 상호작용 빈도 등에 따라 발달 속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반응 능력’입니다. 말을 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엄마 말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지시대로 행동한다면 언어 수용 능력이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어느 단어에 집중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반응을 잘 보이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아이가 많이 듣는 말이 무엇인지, 어떤 단어에 웃거나 반복하려는지를 관찰한다면,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언어 영역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 놀이 방향 설정에 매우 유용한 기준이 됩니다.

효과적인 언어 놀이 단계별 접근법

아이에게 ‘말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두 돌 아기에게는 놀이 속에서 말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언어 자극 방식입니다. 다음은 전문가와 언어치료사들이 제안하는 단계별 언어 자극 놀이법입니다.

● 1단계: 수용 언어 확장

이 단계는 아이가 단어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표현보다 듣고 반응하는 능력을 먼저 키워야 합니다.

  • 일상 말풍선 놀이: 엄마가 눈에 보이는 사물이나 행동을 계속 말로 표현합니다.
  • 그림책 지적 질문: “강아지가 어디 있어?” 식의 질문을 통해 사물 인식 유도.
  • 노래 반복 놀이: 짧은 율동과 동요를 반복해서 들려주고 따라하게 함.

● 2단계: 표현 언어 유도

  • 선택 놀이: “사과 먹을까? 바나나 먹을까?”처럼 두 개 중 하나를 고르게 하면서 발화를 유도.
  • 소리 따라하기: “멍멍”, “부릉부릉” 같은 흉내 내기 놀이로 말을 흥미롭게 유도.
  • 단어 끝맺기 놀이: “비행기가...?” 하고 멈추면 아이가 “날아가요”라고 마무리하도록 유도.

● 3단계: 문장 조합 확장

  • 그림책 역할극: “강아지가 뭐 하고 있어?” 등 문장형 질문으로 대답 유도.
  • 엄마 따라 말하기 게임: “사과 주세요”, “책 읽어요” 등 짧은 문장을 천천히 따라 하게 함.
  • 일상 반복 문장 놀이: 같은 문장을 매일 반복해 아이가 문장 구조를 인식하게 함.

● 4단계: 자율 표현 자극

  • 인형극 놀이: 인형을 통해 감정 표현과 상황 대화를 유도.
  • 이야기 만들기: 몇 가지 그림을 보여주고 아이가 이야기를 만들어보게 함.
  • 질문-답변 놀이: “왜?”, “어떻게?” 같은 생각을 유도하는 질문으로 상위 사고 자극.

놀이를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즐기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10~15분씩 반복적으로 실천하면 효과가 누적되며, 꾸준히 상호작용한 부모와 아이 사이의 언어적 연결은 점점 깊어지게 됩니다.

실제 효과와 부모들의 실천 사례

이제 실제 부모들의 경험을 통해 위 언어 자극 놀이가 어떤 효과를 보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 사례 1: “30개월 아이, 선택 놀이로 말문 트다”

맞벌이 부모인 C 씨 부부는 아이가 ‘엄마’ 외에는 거의 말하지 않아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퇴근 후 매일 10분간 “이거 줄까, 저거 줄까?” 식의 선택 놀이를 반복한 결과, 아이가 2주 후부터는 “이거 줘”, “물 마실래” 등 두 단어 문장을 말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사례 2: “조부모와의 대화도 자극이 된다”

3세 남아를 주로 돌보던 할머니는 언어 발달이 늦어 걱정하던 중, 매일 아침 30분씩 그림책을 함께 보며 “이게 뭐지?”, “무슨 색일까?”라고 질문하고 아이가 지적하면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두 달 뒤, 아이는 “사과 빨개”, “강아지 온다” 등 문장 표현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 사례 3: “감각놀이와 언어 결합의 힘”

언어치료를 받던 D군은 손을 사용하는 활동을 좋아해, 치료사는 모래 놀이, 물놀이에 언어를 접목시켰습니다. “모래 퍼요”, “물 부어요” 등 짧은 문장을 감각놀이에 반복해 사용한 결과, 아이는 실생활 동사를 빠르게 습득했고, 4주 만에 단어 수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처럼 놀이 중심의 언어 자극은 특정 상황이나 교구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태도와 반복적인 상호작용이며, 아이의 속도에 맞춰 즐거움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두 돌 아기의 언어 발달은 놀이와 상호작용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조기교육이나 특별한 교재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속도에 맞는 적절한 자극과 따뜻한 교류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가 말이 느리다고 느껴진다면 걱정부터 하기보다, 오늘 하루 10분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말놀이를 시작해 보세요. 언어는 대화로 자라고, 그 대화는 아이 인생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