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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말이 느린 우리 아이, 괜찮을까요?
또래 아이들이 "엄마", "물", "더 줘" 등 짧은 말을 하는 걸 보면 우리 아이는 아직 조용한 편이라 걱정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말이 늦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는 다르고, 환경과 기질, 경험의 차이도 큽니다. 그렇다면 ‘지켜봐도 되는 말느림’과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신호’는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 구체적인 구분 기준과 확인 방법을 정리해드릴게요.
언어 발달 지연, 평균 시기와 비교해보세요
월령 | 언어 발달 평균 |
---|---|
12개월 | 엄마/아빠 외 1~2개 단어 사용, 요청 시 손짓(예: “안녕”) |
18개월 | 단어 약 10~50개, 간단한 질문에 고개 끄덕이거나 손으로 반응 |
24개월 | 50개 이상 단어 사용, 2어 문장 사용(“물 줘”, “엄마 가”) |
30개월 | 자기 의사 표현 가능, 이름 부르면 반응 |
36개월 | 3~4단어 문장 가능, 낯선 사람도 말 대부분 이해 가능 |
말이 늦는 아기, 꼭 확인해야 할 6가지 신호
- 1. 15개월이 넘어도 말이 한 마디도 없다
- 2.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거의 없다
- 3. 요청해도 몸짓(손가락질, 끄덕임 등)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 4. 2세가 되어도 단어 수가 10개 미만이다
- 5. 말 대신 행동(울기, 끌기 등)으로만 의사를 표현한다
- 6. 또래와의 상호작용(눈맞춤, 놀이 등)을 회피하거나 흥미가 없다
이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거나, 부모가 직관적으로 '이상하다' 느낄 정도라면 전문가의 조기 상담을 권장합니다.
언어 지연 원인: 단순 늦음 vs 발달장애
말이 늦는 이유는 다양하며, 대부분은 '기질'이나 '환경'에 따른 단순 지연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는 언어발달장애, 청력 이상, 또는 자폐 스펙트럼의 초기 징후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청력 이상: 반복적인 중이염, 소리에 반응 없음
- 자폐 경향: 눈 맞춤 회피, 관심 공유 부족
- 인지 발달 지연: 모방, 따라 하기 능력이 부족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언어치료사, 발달클리닉 등을 통해 정밀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24개월이 되어도 의미 있는 단어가 거의 없음
- 이름을 불러도 반응 없고, 눈맞춤이 잘 되지 않음
- 감각과잉반응(귀 막기, 특정 장난감만 집착 등)이 반복됨
말이 느린 아기라고 해서 무조건 문제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지점에서부터는 ‘기다림’보다 ‘확인’이 필요합니다. 조기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꼭 치료로 이어지는 건 아니며, 오히려 문제없음을 확인받고 안심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빠른 개입으로 아이의 언어발달을 도와줄 수도 있어요. 이럴 때 일 수록 불안한 마음으로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언어발달 전문가 또는 소아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우리 아이는 말 대신 다른 방식으로 신호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