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많은 지역사회와 공공기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물놀이터 및 분수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폭염 기간 중에는 실외 분수대 물놀이터가 인기 있는 무료 피서지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분수대가 항상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분수대 물놀이터의 대표적인 문제점들을 위생, 안전, 유지관리 측면에서 분석하고, 그에 따른 개선 필요성을 짚어봅니다.
위생 관리 문제
여름철 분수대에서 가장 많이 지적되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위생 관리입니다.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다니며 물을 마시거나 얼굴에 튀기게 되는 구조적인 특성상, 물의 청결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공 물놀이터는 순환식이 아닌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오염되기 쉽고, 물이 정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순환됩니다. 이에 따라 대장균, 레지오넬라균 등 수인성 감염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분수대 물을 의도치 않게 삼킬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여름철 이후 장염, 피부 질환, 결막염 등의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질 검사가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거나, 검사 결과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공공 안전 관리에도 허점을 남깁니다.
안전 사고 위험성
분수대 물놀이터는 구조적으로 미끄러운 바닥, 급작스러운 수압 분사, 그리고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바닥재 등 다양한 안전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끄럼 사고는 매년 반복되는 주요 사고 유형 중 하나입니다. 바닥재에 논슬립 코팅이 되어 있다 하더라도, 물이 계속 고이고 발에 이물질이 묻어 있을 경우 쉽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분수대는 일정한 간격으로 강한 수압으로 물을 분사하는데, 이로 인해 유아가 중심을 잃거나 얼굴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보호자의 즉각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자유롭게 놀게 하기 위해 일정 거리에서 지켜보는 경우가 많아 실시간 대응이 어려운 것도 현실입니다. 더불어 분수대 주변의 뜨거운 콘크리트나 쇠 구조물은 화상 위험을 동반합니다. 어린이들이 맨발로 활동하는 특성상, 높은 온도로 달궈진 바닥은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대처보다는, 사전 예방적 조치와 시설 개선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시설 유지관리 미흡
물놀이터 분수대는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설입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나 기관에서는 예산이나 인력 부족을 이유로 정기적인 점검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노후된 펌프, 고장난 수문, 오염된 여과장치 등이 방치되면서 전체 시설의 신뢰도와 이용 만족도가 크게 저하됩니다. 또한 관리 부실로 인해 분수대 바닥에 낙엽, 쓰레기, 이물질이 쌓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물 흐름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세균 번식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아이들이 맨손으로 바닥을 만지거나 물놀이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 직접적인 건강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 외에도 분수대 주변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야간 시간대에 청소년의 무단 사용이나 시설 훼손 사례도 발생합니다. 시설의 전반적인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청소, 설비 점검, 운영 인력 배치 등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합니다.
여름철 물놀이터 분수대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더위를 식히며 즐길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지만, 위생 관리 부실, 안전사고 위험, 시설 유지관리 부족이라는 3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지자체는 단순한 놀이 공간 제공을 넘어서, 공공 안전과 건강을 우선한 운영 정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용자 또한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자녀들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